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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중견기업 절반 이상 상반기 영업익 감소…12%는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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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절반 이상인 269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정부발 관세 정책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한 가운데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60곳에 달했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3천411억원으로 작년 동기(6조6천153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2조6천277억원으로 작년(118조9천260억원)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500곳 중 269곳으로 전체의 53.8%에 달했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전체의 12% 수준인 60곳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 탑엔지니어링, 차바이오텍, 삼부토건, STX, 펄어비스 등 22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타격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3천46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00억원으로 25.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10개 기업 중 절반인 5곳(서진시스템, 더블유씨피, 다원시스, 제이앤티씨, 와이솔)이 IT전기전자 업종 기업이었다.
건설·건자재 업종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천223억원(42.5%) 감소하면서 IT·전기전자 업종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서비스 부분이었다.
서비스 업종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천977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29억원으로 2천452억원(30.7%) 늘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80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79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1년새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영업이익이 1천255억원(32.2%) 증가하며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IT·전기전자업종이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면서 "중견기업은 대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을 보이는데,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