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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이 방출 직전인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거둔 시즌 10승째 경기가 아직도 올시즌 마지막 승리다.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농담이 점점 피부로 와닿는 이유다. 7일 KIA전 패배를 시작으로 SSG 랜더스(2패) 한화 이글스(3패) 삼성 라이온즈(2패1무) LG 트윈스(2패)까지, 2주 동안 승리 없이 패배의 연속이다.
2주전 롯데는 한국시리즈를 꿈꾸며 고점이 명확한 데이비슨 대신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38승을 거둔 이름높은 경력자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쉬었고, 올해도 트리플A에만 머문만큼 리스크가 큰 선택이었다. 롯데의 벨라스케즈 영입은 단순히 가을야구가 아니라 그 이상,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본 도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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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민한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훗날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이대호와 최준석에게 무리한 체중 감량을 지시했다가 무릎부상을 겪게 하는 등 빛나는 지도자 경력의 오점으로 남았다. 백인천 전 감독의 롯데 시절(2002시즌 중도 부임~2003시즌 중도 경질) 승률은 무려 41승 122패(승률 2할5푼1리)였고, 결국 2003년 8월 시즌중 경질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우승 3회)의 명장이다. 2023년말 롯데의 구원자로 화려하게 등장했고, 지난해 숨고르기와 리빌딩을 거쳐 올시즌 명장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롯데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연패의 늪에 고전하고 있다. 롯데가 최근 8년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했는데, 한순간에 역사상 최악의 사령탑이라는 백인천 전 감독과 비견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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