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의 간이탱크는 혼화제를 보관하는 용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혼화제는 시멘트, 물, 골재에 더해 콘크리트의 성능을 높이는 첨가물이다.
레미콘은 이들 재료의 배합 비율에 따라 제조돼 믹서트럭을 이용해 공사 현장 등에 운반되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레미콘 제조 회사인 H산업의 혼화제 탱크에서는 전날 오후 먼저 들어간 작업자를 구하려고 뒤따라 들어간 2명까지 유해가스로 차 있는 밀폐공간에서 빠져나오지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지만, 2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뒤따라 들어간 이들은 안전관리 책임자와 품질관리 실장이었다고 사측은 전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H산업은 믹서트럭 20대와 1천200t 규모 시멘트 사일로를 보유했다.
2005년부터 현 경영 체제로 운영됐으며 그동안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는 없었다고 사측은 전했다.
H산업 관계자는 "반기별로 한 번 정도는 대한산업안전협회, 고용노동부 안전교육 기관 등의 안전 교육을 받고 직원들과도 그 내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회사 직원은 13명으로 상시 근로자 5명 이상인 사업장에 해당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