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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지명할당 조치를(DFA) 거쳐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짐을 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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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이날 페디를 내보내고 좌완투수 애런 버머를 IL에 올리면서 트리플A 우완투수 완더 수에로와 헌터 스트랜튼을 불러올렸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애틀랜타가 택한 내년 대비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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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MVP에 오른 페디는 그 덕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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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도 그렇고 제구도 바닥권이었다. 애틀랜타로서는 볼넷 13개를 내주고 삼진 13개를 잡은 투수에게서 희망을 보기는 어려웠을 터. 한국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갈고 닦았다면서 의기양양하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페디는 이제 더 내세울 것이 없는 것 같다.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옮겨 성공한 투수는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 한 명 뿐이다. 빅리그 경력없이 201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켈리는 2018년까지 4년을 뛰었다. 페디처럼 MVP급 성적은 내지는 못했지만,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며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의 꿈을 이룬 그는 올해가 풀타임 7년째다.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한 적은 있어도 실력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적이 없다. KBO가 육성한 '역수출품 1호'란 별명이 붙을 만하다. 올시즌에도 애리조나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3.22을 마크한 뒤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블루칩' 평가를 받으며 텍사스로 이적했다.
페디나 하트와 달리 켈리는 마이너리그 5년, KBO 4년를 거치며 기초부터 정상급 실력까지 차근차근 성장 단계를 밟아나갔다. 실력에 거품이 없었다는 얘기다.
페디가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려면 실력을 회복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시즌 막판 그를 데려갈 팀은 없다고 봐야 한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거나 내년을 대비하는 팀이 실력이 '고갈된' 32세의 베테랑을 데려갈 이유는 없다. 올해 그의 연봉은 750만달러다. 결국 오프시즌 동안 FA 시장을 살펴봐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혹시 '재유턴'을 기다리는 KBO 구단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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