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사우디아라비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는 중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전문지 동방체육일보는 26일 '오는 9월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설 대표팀이 중국축구협회의 높은 기대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내달 열릴 예선에서 중국은 호주, 동티모르, 북마리아나제도와 함께 D조에 편성돼 있다. 총 44팀이 참가하는 이번 예선은 11개조의 1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팀 중 상위 4팀에게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중국은 호주와 조 1위 자리를 다퉈야 하나, 객관적인 전력은 밀린다는 평가. 2위 경쟁 역시 쿠웨이트(B조),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이상 E조), 말레이시아, 레바논(이상 F조), 오만(G조), 바레인(H조), 아랍에미리트, 홍콩(이상 I조) 등 중국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들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U-23 대표팀은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발표된 명단에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섰던 왕위동, 콰이지원 등이 명단에 합류했다. 동방체육일보는 '이번 대표팀에서 20세 이하 선수들이 11명 포함됐다. 중국축구협회는 올 초 20세 이하 아시안컵에 나섰던 선수들의 발전에 계속 집중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U-20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진출설까지 불거졌던 왕위동은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일본 2진급 선수들을 상대로 거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린 나이와 적은 국제 경험을 고려하더라도 피지컬, 기량 등 모든 면에서 소위 '톱레벨'이라 부르긴 어려운 수준이었다. 동아시안컵에 나섰던 나머지 저연령 선수들 역시 왕위동보다 떨어지는 기량에 그친 바 있다.
중국이 그나마 기댈만한 부분은 홈 어드밴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별 풀리그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예선은 각 조에 속한 팀 중 1개팀의 국가에서 9월 3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D조는 중국이 유치를 신청해 시안에서 경기를 갖는다. 익숙한 환경에서 승부를 갖는다는 점은 중국에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 그러나 호주가 앞서 한국까지 날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적응에 초점을 맞춘 터라 이런 우위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탈락 직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바 있다. 아시안컵 예선 통과를 목표로 내걸면서 푸체 감독에게도 이미 평가 기준점을 마련한 상태. 그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신감보다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푸체 감독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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