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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 '왕조' 구축을 시도했던 팀은 지난해 챔피언 KIA 타이거즈였다. MVP 김도영에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제임스 네일, 양현종 등 지난해 우승 전력에서 마이너스가 없었고,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타자 패트릭 위즈덤까지 합류하며 더 강해진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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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야구라는 게 좋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시즌 전에 다들) KIA가 1등 한다고 그러지 않았나. 야구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따른 준비도 해야 한다. 보니까 7월 22일에 한화랑 5경기 반 차이였는데, 딱 한 달 만에 뒤집혔더라. 정말 이게 쉽지 않은 것이다. 한화가 곤두박질친 것도 아니고, 5할 가까이 한 건데"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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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안정적인 게 가장 크다. LG 선발 평균자책점은 3.52로 리그 2위다. 역대 최강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1위 한화(3.39)와 현재 큰 차이가 없다. 요니 치리노스(10승)와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까지 10승 투수가 3명이고, 손주영(9승)도 곧 10승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우승 승부수로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3경기 3승, 18이닝,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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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시즌 초반에 명근이 (김)진성이 2명으로 버텼다. 진성이가 출전 수가 엄청 많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이)지강이 버티고, 배재준이 버티고, 또 FA로 데려왔던 김강률이 버텨줬다. 후반에 오면서 영찬이가 들어와 확실하게 2년 연속 자기 자리를 지켜주면서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중간에 (김)영우가 한번씩 막아준 것도 컸다. 쓸 사람이 없어서 영우에게 한번씩 기회를 줬는데 다 막아서 1승 1홀드 1세이브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우승 경험을 쌓은 야수들이 성장한 것도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다. 홍창기가 큰 부상으로 시즌 내내 이탈한 상황에서도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오지환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았고, 문보경 문성주 신민재 구본혁 등이 한 단계 성장하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
임찬규는 "(문)보경이도 2023년보다 더 성장한 것 같고, 오스틴 딘도 마찬가지고. 전체적으로 성장을 많이 했다. 베테랑들도 자기 몫을 해주고 불펜들도 이제 다 돌아왔고.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LG는 후반기 8할 승률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연승 또 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린 곳이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이대로면 LG 왕조 구축과 함께 염 감독의 재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지금 다 승부가 들어가서 과부하가 걸려 있다. 그런데 우리만 지금 야수, 중간 투수, 선발투수 할 것 없이 다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과부하가 하나도 안 걸려 있다. 나머지 경기에서 우리가 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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