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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조민서→이윤성 연속골' 단국대, 광주대 2-0 잡고 '창단 첫' 1·2학년 추계 대회 첫 챔피언 '여름 대회 싹쓸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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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단국대학교가 두 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단국대학교는 31일 경남 합천의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광주대학교와의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단국대는 창단 뒤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또한, 단국대는 7월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단국대는 15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세경대(1대0)-김천대(2대1)-우석대(5대2)를 줄줄이 잡았다.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16강전에선 장안대를 2대1로 꺾었다. 8강전에선 홍익대와 0대0으로 비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앞섰다. 4강전에선 구미대를 2대0으로 누르고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광주대는 16조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조별리그에서 운이 따랐다. 홍익대(0대0)-가야대(0대0)와 경쟁해 2무를 기록,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선 상지대를 1대0으로 잡았다. 대구대와의 8강전에선 1대1로 비겼다. 승부차기 끝 5-4로 웃었다. 4강전에선 경희대를 3대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스타일이 다른 두 팀의 대결이었다. 단국대는 '공격의 팀'이었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6경기에서 12골-4실점했다. 광주대는 '수비의 팀'이었다. 5경기에서 5골-3실점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졌다. 굵은 빗줄기가 거세게 몰아쳤다. 선수들은 빨라진 공 속도에 적응이 필요한 듯했다. 양 팀 모두 제대로 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단국대가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15분 조민서의 발끝이 번뜩였다. 측면에서 이주환의 패스를 받아 상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중거리슛을 완성했다. 단국대가 1-0으로 앞서나갔다. 광주대가 반격했다. 전반 22분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뒤이어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단국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대가 승부수를 띄웠다. 쿨링 브레이크 직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황철현과 고제준을 빼고 김민규와 윤노신을 넣었다.

단국대가 광주의 골문을 연신 두드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34분 조민서의 슈팅이 상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튕겨나왔다. 광주대도 단국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은 단국대가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비가 완전히 그친 뒤 시작한 후반, 그야말로 높은 습도와의 대결이었다. 두 팀은 나란히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단국대는 이주환 대신 이윤성, 광주대는 배시현 대신 차시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키려는 단국대와 추격하려는 광주대의 대결이었다.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11분 광주대 18번 공중볼 경합 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일어났다.

공격을 이끌던 단국대가 기어코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이윤성이 주우재의 패스를 시원한 중거리포로 완성했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광주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카드를 사용했다. 반대현 윤노신 백성민을 빼고 차우진 박경현 박범준을 투입했다. 단국대도 주우재 대신 전국현을 넣어 반격했다. 광주대는 악재도 겹쳤다. 후반 36분 박범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앞서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박범준은 두 번째로 경고로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광주대는 마지막까지 교체카드를 사용해 반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단국대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합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