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에서도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했다.
1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한 결과 의정 사태 이전 전공의 현원 대비 77.6%가 복귀했다.
레지던트는 기존의 76.6%, 인턴은 81.3%가 돌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입대, 수련 포기 후 일반의로 취업, 내년 상반기 지원 등을 이유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반 동안 자리를 비웠던 전공의들이 돌아오자 병원 측은 인력 공백으로 인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그간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맡았던 당직에 전공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기존 의료진들의 부담도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120여명이 집단 사직해 수련 현장을 떠나있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경증 외상환자나 외부 기관 전원 환자를 가급적 받지 않고 돌려보냈다.
외래 환자 수와 병상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고, 한때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일반 직원 대상 무급휴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울산대병원 측은 "의정 갈등으로 발생한 1년 반의 공백을 최대한 빨리 메울 수 있도록 양질의 수련과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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