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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소토 욕 못한다,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생애 첫 3루타' 개인 최다 6타점...NL 홈런 3위-타점 4위, MVP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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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조원의 사나이'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시즌 막판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소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출전해 만루포를 포함, 3타수 2안타 6타점 2득점 2볼넷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0대8 승리를 이끌었다.

소토를 등에 업은 메츠는 AL 최강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잡고 74승64패를 마크, NL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굳게 지켰다.

소토는 최근 4경기에서 4홈런 11타점 7득점을 몰아쳤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3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홈런 2방을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을 때렸다.

이로써 소토는 타율 0.257(483타수 124안타), 36홈런, 90타점, 104득점, 113볼넷, 26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518, OPS 0.915를 마크했다.

NL 홈런 부문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49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45개)에 이어 3위를 달렸고, 타점 4위, 득점 2위, 볼넷 1위, 도루 9위에 랭크됐다. 이제는 소토가 몸값을 못한다고 비난하기는 어렵게 됐다. 소토는 지난 겨울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660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후반기 행보가 경쾌하고 폭발적이다. 8월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0.288(104타수 30안타), 11홈런, 28타점, 29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들어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지난 6월(타율 0.322, 11홈런, 20타점)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을 때의 감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소토는 2회에는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찰리 모튼의 5구째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서 우측으로 대포를 쏘아올리며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모튼의 4구째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1.2마일 커브를 끌어당겨 발사각 32도, 108마일의 속도로 날아 우중간 펜스 뒤 비거리 419피트 지점에 꽂았다.

소토가 만루홈런을 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2023년 9월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오클랜드전서는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린 바 있다. 6타점은 커리어 하이 최다 타이기록이다. 소토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은 모튼은 강판됐다.

소토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6으로 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3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8-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드류 소머스의 2구째 92.6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소머스 역시 소토에 리드를 빼앗기는 3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토의 시즌 첫 3루타는 메츠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결승타가 됐다. 소토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다.

소토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가면 42홈런, 106타점, 122득점을 마크한다.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해 양키스 시절 올린 41홈런, 109타점, 128득점에 버금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