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향후 100년 설계해야…준비 늦으면 타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의 전략을 주제로 한 저서 'AI 3대 강국,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미래'를 출간했다.
박 전 장관은 2021년부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반도체·AI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반도체 주권국가', 'AI, 신들의 전쟁' 등을 펴낸 바 있다.
이번 책은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저서로, 박 전 장관은 중기부 장관 재직 당시 만났던 스타트업 창업자들,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만난 석학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구상한 AI 산업 육성 전략을 자세히 풀어냈다.
박 전 장관은 책 도입부에서 "AI는 우주의 시작만큼 경이롭고 생명의 등장만큼 신비롭다"며 "지구의 축을 흔드는 대전환이자 새 질서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변화는 100년 전 있었던 마차에서 자동차로의 전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당시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고 마차만 고집한 마부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 AI를 외면하는 것은 곧 사라질 마부의 자리에 앉아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AI 시대에 대한 준비가 늦어진다면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제적 위상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하는데 머물지 말고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설계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설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최근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공동센터장을 맡아 AI 등 미래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명사들의 초청 강연을 주선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전문가들과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혁신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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