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는 국악 콘텐츠 활용 인력을 양성할 가칭 국립 국악문화산업대학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국악문화산업대학은 2023년 제정된 국악진흥법에 따라 국악문화산업의 새로운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남원시가 구상하는 국악문화산업대학은 국악문화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 분야를 망라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교육 기간은 6개월부터 최장 1년까지가 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옛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활용해 우선 2개 학과에 학생 정원 총 40명 규모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의동, 도서관, 학생 및 교직원 기숙사 등까지 갖출 경우 총 850억원가량의 설립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인 국악의 본향이라는 점을 토대로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의 성지, 국악예술고등학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학 설립지로 최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여기에 남원이 영호남의 교차점이라는 지리적 장점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정부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설립 시기와 규모 등은 유동적이다.
시 관계자는 "국립 국악문화산업대학은 K-컬처의 핵심 동력이 될 잠재력이 있는 국악 콘텐츠를 산업화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남원에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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