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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흉물' 성산포 해상호텔, 9일 부산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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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수년간 흉물로 방치돼 안전 문제 등을 일으켜 온 서귀포시 성산포항 내 바지선 해상호텔이 마침내 부산의 새 주인에게 인도된다.
서귀포시는 성산포항 여객선 부두에 5년간 방치돼 선박 입출항을 방해하고, 항만안전을 저해해왔던 해상호텔 선박이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오는 9일 부산으로 예인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2009년 건조된 30t급 예인선과 934t급 바지선으로 구성돼 해상호텔로 운영되던 중 5년 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장기간 방치됐다. 소유자가 행방불명돼 관리가 되지 않아 타 선박과의 충돌, 기름 유출, 침몰 우려까지 겹치며 지역의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특히 장기 방치로 인한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해경 등 관계기관이 주기적인 순찰과 오염물질 사전 제거를 실시하는 등 행정력이 낭비돼왔다.
시는 그간 방치선박 제거명령 3회, 수사기관 고발 2회 등 행정조치를 이어왔지만, 선박에 얽힌 23억원 규모 근저당권과 2천만원 가압류 등 복잡한 권리관계로 인해 강제대집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시는 수 차례 근저당권자와의 협의를 이어간 끝에 올해 4월 선박매도 합의에 성공했고 전국적으로 매수 희망자를 물색한 끝에 부산의 한 기업과의 인연을 성사했다. 결국 지난 8월 29일, 소유권 이전까지 완전히 마무리됐다.
선박 안전점검 및 임시 항행허가 등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9일 해당 선박은 부산으로 예인될 예정이다.
jihopar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