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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삼성중공업, 원자로로 가는 LNG 운반선 최초 기본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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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자로인 MSR 동력으로 사용…개발 첫 관문 통과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5' 전시회에서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로 가는 LNG운반선에 대해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획득한다고 9일 밝혔다.
컨테이너선이 아닌 LNG운반선의 동력으로 원자로를 사용하는 기술이 기본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승인은 선급이 새로운 선박의 설계나 기술을 심사해 국제 규정과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절차로, 선박 개발의 첫 관문에 해당한다.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념설계 한 'MSR 추진 LNG운반선'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세계 첫 공인을 받는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설계된 LNG운반선 추진용 MSR은 100메가와트열(㎿th) 용량으로, 1기만 설치해도 선박의 수명이 다하는 동안 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됐다.
조진영 원자력연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 중인 MSR이 해양 분야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은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MSR 원천·혁신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해양용 MSR 개념설계 완성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