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건축상 전시·건축문화 투어 등 진행
오세훈 "건축가 도전이 빛날 수 있도록 뒷받침"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성(Seoul-ness) : 다층도시(Multi-Layered City)'를 주제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문화제는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서울도시건축센터 등에서 건축상 시상식과 6개의 건축전시, 4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올해 서울시 건축상 8개 수상작 기획전을 개최한다. '건축가의 책장'을 주제로 한 모형, 책, 영상 등 건축물에 담긴 이야기를 이색적으로 전달한다.
여러 건축 조각을 통해 시민이 각자의 연결점을 찾아볼 수 있는 '국형걸 총감독 주제전'도 열린다.
한옥지원센터에는 '제14회 대학생건축과연합(UAUS) 파빌리온 전시' 축소 모형이 전시되고, 서울도시건축센터에는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을 선보인다.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건축상 수상작을 건축가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건축문화투어', 건축가의 실제 작업공간을 방문하는 '오픈오피스', 건축상 수상자가 시민에게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오픈클래스'와 '건축문화 토크콘서트'가 운영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서울건축문화포털(archiculture.seoul.go.kr) 또는 인스타그램(@saf.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날 종로구 가회동 '푸투라서울'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국형걸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 건축상 수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푸투라서울은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와 함께 올해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은 공간이다.
개막식에서는 8개 건축상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대상은 기둥 없이 유연한 건물 내부를 빛으로 채운 '코어해체시스템'(성동구 성수동)이 받았다.
또한 시는 지난 6월 발표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이날 7개 건축단체와 'K-건축 글로벌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플랫폼 구축 등 행정 지원을 하고 7개 단체는 혁신건축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서울건축재단 설립 관련 건축문화 진흥사업 발굴, 신진 건축가 육성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시민이 건축문화를 함께 즐기고 K-건축을 세계로 확산하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서울건축문화제에 이어 이달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세계적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 총감독과 함께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10월에는 UIA국제건축가협회(이사회)의 서울 방문과 연계한 '서울국제건축포럼'도 개최된다.
오 시장은 전날 대상작인 코어해체시스템을 비롯한 건축상 수상작 3곳을 직접 방문해 건축가로부터 설계 의도와 작품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서울건축문화제가 서울을 넘어 세계와 K-건축문화를 나누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건축가의 도전이 빛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더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