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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김다미 "쪽지 하나에 아프던 그 시절, 낭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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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버스 안내양의 첫사랑 그린 드라마…신예은·허남준 출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드라마에서 제가 쪽지를 하나 건네는데 그게 상대에게 전달이 되느냐, 아니냐를 두고 마음 아파하게 돼요. 쪽지 하나를 소중히 하는 건 지금은 잘 모르는 느낌이잖아요. 낭만이 있더라고요."
김다미는 11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 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가 지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 시절에는 첫사랑이라는 감정도 커다랗게 느꼈다고 한다"며 "시대에 맞춰 감정을 연기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도 "요즘은 문자를 보내거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재깍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1980년대에는 풋풋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번의 추억'은 버스에서 돈을 걷고 승객들의 승하차를 돕던 두 버스 안내양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김다미는 큰오빠 뒷바라지를 위해 버스 안내양을 시작했지만 대학에 가고 싶은 꿈을 안고 사는 고영례 역을, 신예은은 언젠가는 미스코리아가 되겠다는 신입 버스 안내양 서종희 역을 맡았다.

약 40년 전 한국의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제작진은 그 시절 운행하던 옛날 버스 한 대를 구했고,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해 소품으로 활용했다.
신예은은 "촬영장에 가면 (1980년대) 간판, 건물, 길거리 음식은 물론 카세트테이프를 판매하는 곳도 있어 신기했다"며 "제가 극 중에서 풍선 껌을 자주 씹는데 포장도 그 시대 느낌으로 다 살려냈다"고 했다.
그는 "저도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그 시절을 겪었던 분들이 향수를 느끼고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올해로 30살인 김다미, 27살 신예은은 물론 둘의 첫사랑 한재필을 연기하는 32살 허남준까지 모두 드라마 초중반에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
허남준은 "제게 교복을 입을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달리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마음을 어리게 먹으려고 했다"고 웃었다.
김 PD는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20대라고 해도 지금 30대처럼 보이는 외모에 성숙한 면들이 많았다"며 "시대상에 맞춰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반에는 세 캐릭터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첫사랑만큼이나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축은 영례와 종희의 우정이다. 극 중 절친인 두 캐릭터처럼 김다미와 신예은도 촬영장에서 호흡이 좋았다고 한다.
김다미는 "예은이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진 친구"라고 치켜세웠고, 신예은 역시 "다미 언니는 대단한 사람. 너무 애틋하고 소중한 언니"라고 화답했다.
'백번의 추억'은 13일 오후 10시40분 첫 방송 된다.

heev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