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2.420% 1.0bp↓…美 CPI 발표 경계심 여전해 낙폭은 제한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고채 금리는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42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13%로 2.0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9bp, 1.5bp 하락해 연 2.557%, 연 2.40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12%로 1.0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 1.1bp 하락해 연 2.736%, 연 2.629%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던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미 연준이 더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를 미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오는 16∼17일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다만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 관망세를 완전히 늦추지 않았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의 PPI를 반영하며 금리가 하락했지만,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돼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채 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1천95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 선물은 4천308계약 순매수했다.
┌─────────┬─────────┬────────┬────────┐
│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273 │ 2.275 │ -0.2 │
├─────────┼─────────┼────────┼────────┤
│ 국고채권(2년) │ 2.403 │ 2.418 │ -1.5 │
├─────────┼─────────┼────────┼────────┤
│ 국고채권(3년) │ 2.420 │ 2.430 │ -1.0 │
├─────────┼─────────┼────────┼────────┤
│ 국고채권(5년) │ 2.557 │ 2.566 │ -0.9 │
├─────────┼─────────┼────────┼────────┤
│ 국고채권(10년) │ 2.813 │ 2.833 │ -2.0 │
├─────────┼─────────┼────────┼────────┤
│ 국고채권(20년) │ 2.812 │ 2.822 │ -1.0 │
├─────────┼─────────┼────────┼────────┤
│ 국고채권(30년) │ 2.736 │ 2.750 │ -1.4 │
├─────────┼─────────┼────────┼────────┤
│ 국고채권(50년) │ 2.629 │ 2.640 │ -1.1 │
├─────────┼─────────┼────────┼────────┤
│ 통안증권(2년) │ 2.386 │ 2.399 │ -1.3 │
├─────────┼─────────┼────────┼────────┤
│회사채(무보증3년) │ 2.892 │ 2.902 │ -1.0 │
│ AA- │ │ │ │
├─────────┼─────────┼────────┼────────┤
│ CD 91일물 │ 2.540 │ 2.550 │ -1.0 │
└─────────┴─────────┴────────┴────────┘
ykb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