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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에 받을 1600만달러 연봉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 1300달러는 애틀랜타에서 8위이고, 내년 1600만달러는 현재로서는 6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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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구단도 내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올시즌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포스트시즌을 포기했지만, 내년에는 사뭇 다르다고 믿고 있다. NL 동부지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와 겨룰 수 있는 전력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중 하나가 김하성이다. 만약 김하성이 내년에도 애틀랜타에 남기로 한다면 연장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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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맷 올슨(2022~2029년, 8년 1억6800만달러), 3루수 오스틴 라일리(2023~2032년, 10년 2억1200만달러), 우익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19~2026년, 8년 1억달러), 포수 션 머피(2023~2028년, 6년 7300만달러),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2023~2030년, 8년 7200만달러), 2루수 아지 알비스(2019~2025년, 7년 3500만달러) 등이 내년 이후까지 계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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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폴로스 단장 자체가 2031년까지 계약돼 있으니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하성은 유망주는 아니지만, 애틀랜타가 찾던 유격수라는 점에서 장기계약으로 묶을 공산도 크다.
하지만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스닛커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을 마치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지금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솔직히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커리어를 마감할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끝내지 못한 몇 가지 일이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좀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MLB.com은 '스닛커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올해 내내 그가 애틀랜타 감독으로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정서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982년 행크 애런이 그에게 싱글A를 맡기면서 시작된 지도자 커리어를 좀더 다르게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스닛커 감독이 내년에도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고 싶어한다고 해도 구단이 그대로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이날 공개적으로 감독 생활을 좀더 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구단도 검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1876년 NL 출범 멤버로 통산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시즌 연속(1994년 노조파업 포스트시즌 취소)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이 부문서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을 갖고 있다.
2006년부터 전력이 들쭉날쭉했던 애틀랜타는 2018년 이후 작년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2021년에는 통산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김하성의 직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결이 다른 구단이다. 구단의 지원과 신뢰, 유격수로서 독보적인 존재감 등 김하성의 잔류 선택이 나쁘지 않은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