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치명적인 수비 약점을 드러냈다. 홈 태그 상황에서 일명 '스위밍 슬라이딩'에 반복적으로 당했다.
박동원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전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2로 쫓긴 7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 다소 허술한 태그 플레이를 노출했다. 홈에서 아웃 타이밍이었는데 주자를 기다리다가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4대6으로 졌다.
박동원은 지난 8월 11일 잠실 한화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세이프를 허용한 적이 있다. 이날도 LG는 4대5로 졌다.
긴박한 순간이긴 했지만 공이 분명히 주자 보다 먼저 도착했다. 무사 1, 3루에서 KT 강현우가 스퀴즈번트를 시도했다. LG 투수 김영우 앞으로 굴러갔다. 김영우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허둥대지 않았다. 공을 잘 잡아서 홈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높이도 적당했다.
태그가 늦었다. 박동원은 글러브로 홈플레이트 앞을 가렸다. 주자가 정직하게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면 걸리는 경로였다. 하지만 3루주자 황재균은 오른팔로 글러브를 피했다. 박동원은 황급히 황재균의 몸통을 노렸다. 황재균은 오른쪽으로 구르듯이 상체를 비틀었다. 박동원의 글러브가 몸에 닿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켰다.
수영하는 모습과 비슷해서 '스위밍 슬라이딩'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주루플레이에 능숙한 일부 선수들이 구사하던 기술이었다. 요즘에는 필수이자 기본이다. 비디오판독이 도입되면서 타이밍 상 아웃이라고 아웃을 주는 시대가 아니다. LG의 거포 외국인타자 오스틴 조차 당장 10일 경기에 이 기술을 선보여 1점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태그도 주자들의 능력 향상에 발맞춰 발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런 세밀한 플레이 하나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되풀이된다면 치명타로 다가올 수 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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