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구단주의 독단에 의한 '성급한 교체'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신의 한수'였나?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이 갑자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축구통계 업체 옵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자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 예상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슈퍼컴퓨터가 유로파리그 참가팀들을 대상으로 우승 확률을 계산했는데, 노팅엄의 우승확률이 무려 11.3%로 나왔다. 이는 는인애스턴빌라(21.6%)와 AS로마(12.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런 놀라운 결과가 나온 이유는 한 가지 변화 때문이다. 바로 노팅엄이 지난 9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 영입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영향력이 새로운 변수로 추가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바로 전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바로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우승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노팅엄은 지난 9일 누누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영입하면서 EPL에 파란을 일으켰다. 산투 감독을 EPL 개막 후 단 3경기 만에 경질한 것도 의외였지만, 새로 영입한 감독이 불과 3개월전에 토트넘에서 쫓겨난 포스테코글루라는 점 역시 놀라운 결정이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이유는 누누 감독이 '괴짜 구단주'로 알려진 그리스 재벌 출신 에반젤로스 마라나카스 구단주에게 공공연하게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그라운드에서 설전을 펼쳤다. 레스터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2대2로 비긴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이게 불화의 발단이었다.
이어 노팅엄이 아스널에서 스포츠디렉터 에두를 영입한 이후 입지가 크게 축소된 누누 감독이 마라나키스 구단주를 향해 지속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결국 마라나키스 구단주는 즉각적인 결단을 내렸다. 누누 감독을 리그 3경기만에 해임하고, 같은 그리스 혈통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다.
노팅엄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이후 '도박과 같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실제로 상당한 모험수나 마찬가지다. 누누 감독은 철저한 수비 축구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선수단 전술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앞세운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스타일이 완전히 상반돼 있어 노팅엄 선수들이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 아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도박과 같은 감독 교체가 놀라운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슈퍼컴퓨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매체 TBR풋볼은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에서 다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노팅엄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면서 '옵타 애널리스트와 슈퍼컴퓨터의 분석에 따르면, 노팅엄은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 3위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다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 팀에서 '유로파리그 연속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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