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축구에 또 다른 악재가 등장했다. 대표팀의 든든한 핵심 전력인 이재성(33·마인츠)가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재성의 소속팀 FSV 마인츠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이 우측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었다. 복귀 시점은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막 독일 분데스리가 2025~2026시즌에 돌입한 이재성과 마인츠 구단에 모두 악재다. 동시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에도 비극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인츠 구단은 '이재성은 지난 주말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미국대표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대표팀 원정 경기 후 수요일 마인츠로 돌아온 이재성을 대상으로 메디컬 체크를 한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지난 7일 미국전에서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된 바 있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 햄스트링 미세 파열 진단으로 회복에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마인츠 구단은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곧바로 조기 복귀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소속 구단에서 이재성의 이른 복귀를 요청했다.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이 면담을 통해 소집해제를 결정했다'며 '이재성은 바로 독일로 출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재성은 10일에 열린 멕시코전에 나서지 못한 채 독일로 돌아갔다.
이재성의 공백은 멕시코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은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다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고, 오현규가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재성이 없는 홍명보호의 중원은 내내 불안정했다. 경기 막판에는 주도권을 내줬고, 결국 재동점골을 내줬다.
이재성은 홍명보호의 보석과 같은 존재다.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100% 소화하는 동시에 수비 가담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는 플레이를 펼쳐왔다. 원톱 손흥민의 뛰어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이제 관건은 이재성의 복귀시기가 언제이냐에 달려 있다. 현재 이재성은 A매치 99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부상이 없었다면 멕시코전을 통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재성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재성은 부상 이후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아이싱 치료'에 쓰는 아이스박스를 들고 가는 사진을 올린 뒤 '자주 보게 될 아이스박스! 부상은 삶을 잠시 멈추게 하지만 회복은 다시 걷는 발걸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문구를 올렸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부상 회복에 임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과연 이재성이 10월에 열리는 A매치에 합류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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