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오현규의 영입 무산과 관련해 현 소속팀인 헹크가 슈투트가르트를 조롱했다.
독일 빌트는 11일(한국시각) "벨기에 클럽 헹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슈투트가르트에게 신경질적인 농담을 던졌다"라며 "주제는 닉 볼테마데(뉴캐슬)의 대체자로 계획됐던 오현규의 이적 무산이다"라고 보도했다.
헹크 소속 공격수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속해 있는 오현규는 지난 여름이적시장 마감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이적은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몸 상태를 트집 잡았다. 9년 전 당한 십자인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는 결국 공격수 영입 없이 마감일을 넘겼고, 오현규는 한국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오현규는 이번 A매치 기간 미국전과 멕시코전에 모두 출전했다. 선발 출장한 멕시코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슈투트가르트를 저격하는 듯한 세리머니까지 하며 자신을 증명했다.
헹크는 경기가 끝난 후 SNS에 '오현규 vs 메디컬 테스트: 1-0'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현규의 사진을 올렸다. 사실상 슈투트가르트의 선택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조롱하는 의미다.
오현규가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준 현시점에서 슈투트가르트의 생각이 어떨지 팬들 입장에서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후에도 꾸준히 오현규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그래도 영입해야 했을까, 재정적으로 늘 하던 대로 일관되게 위험 부담을 지지 않았다"라며 "오현규가 현재 건강하다는 사실도 슈투트가르트는 부정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