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보성군은 16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 벌교갯벌의 깃대종(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으로 '알락꼬리마도요'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아시아와 호주로 오가며 보성 벌교갯벌을 핵심 기착지로 삼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이동성 물새이다.
보성군은 이를 깃대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업무협약 등을 통해 멸종위기종 조사, 국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주민 참여형 생태교육 등에도 나서 국제 협력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오는 20일 오전에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 학계 전문가·어업인·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깃대종 선포식을 열고 갯벌 보전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같은 날 개막하는 '2025 보성벌교 갯뻘축제'와도 연계해 관광객과 주민들이 갯벌의 즐거움과 보전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만들기로 했다.
김철우 군수는 "깃대종 선포는 갯벌을 미래세대까지 지켜내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며 "보성 벌교갯벌이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국제사회와 함께 보전해 나가는 생태관광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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