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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20일 '천림산 봉수축제 한마당'…봉수문화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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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가 오는 20일 수정구 금토동 산35-5 일원에서 천림산 봉수 축제 한마당 행사를 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조선시대에 횃불과 연기로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이곳 봉수지(333㎡) 유적 문화를 알리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데 봉수 제례가 진행되고 노래, 기타, 댄스스포츠 공연이 이어진다.
봉수는 외적 침입이 잦은 국경이나 해안 군사정보를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중앙과 주변 지역에 신속히 알리기 위해 만든 옛 통신 수단이다.
천림산 봉수지는 조선시대 전국 5개 노선 가운데 제2노선(부산에서 올라오는 노선)의 봉수 시설로, 용인 석성산에서 받은 신호를 서울 목멱산(남산)으로 넘기는 역할을 했다.
나라가 위급할 때는 5개의 연조(아궁이) 모두에 불을 피워 급박한 상황을 알리고 평상시에는 1개의 연조에만 피워 평화로움을 전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각종 사료에 기록은 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모른 채 방치됐다가 1996년 지역 주민이 터를 발견해 발굴 조사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이후 시는 2018년 6월~2019년 9월 천림산 봉수 복원 작업에 들어가 4개의 연조와 방호벽, 담장 등을 복원했다. 1개의 연조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처리했다.
천림산 봉수지는 역사적·군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청이 2023년 국가 지정 유산 사적으로 승격시켰다.
시 관계자는 "천림산 봉수 축제 한마당 행사를 성남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