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정한 특급 선수는 마치 환한 태양과 같다. 절대 자기 혼자서만 빛나지 않는다. 반드시 주변의 동료들까지 함께 주목받게 만든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합류 후 5경기만에 리그 최정상급 플레이어로 인정받은 손흥민(LA FC)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곁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주고 받는 선수를 탄생시킨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시절에도 그랬다.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인 해리 케인과 최고의 호흡을 맞췄다. 케인은 이미 리그 최정상급 골잡이였지만, 손흥민과 함께 뛰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펼쳤다. 이 효과를 누린 건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는 EPL 사상 최강의 듀오로 명성을 떨쳤다.
이런 분위기가 MLS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 FC의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가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도 새로운 리그와 새로운 팀에서 순탄하게 자리잡는 데 부앙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케인과 그랬던 것처럼 '환상의 콤비네이션'을 조합하며 서로 긍정의 시너지 효과를 주고 받는다.
이런 손흥민의 역할에 미국 현지 매체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매체인 애슬론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가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조합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LA F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EPL의 치명적인 공격수였던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 FC가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합류했다. 합류하자마자 팀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엄청난 위용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5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이중 4경기에 선발을 맡았고,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손흥민의 합류로 한층 더 기운을 내고 있는 선수가 바로 부앙가다. 2022년 리그1 생테티엔을 떠나 LA FC에 합류한 부앙가는 현재까지 26경기에 나와 18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오기 전까지 명실상부 LA FC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손흥민이 오면서 자리를 잃은 게 아니라 오히려 긍정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마치 손흥민과 케인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 애슬론 스포츠는 바로 이런 효과에 주목한 것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14일 오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서부컨퍼런스 30라운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때도 좋은 호흡을 펼치며 4대2 승리를 합작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부앙가와 투톱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53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부앙가는 전반 9분과 12분 그리고 후반 41분에 연이어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들의 투톱 조합은 LA FC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진화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갈 때보다 더 강력하다. 손-부 듀오가 앞으로 어떤 업적들을 성취해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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