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에 '올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드래프트 관련해서 현장 의견을 특별히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드래프트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6 KBO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삼성은 지명권 11장 중 무려 9장을 투수에 썼다. 10개 구단 중 투수를 제일 많이 뽑았다. 외야수는 0명, 내야수와 포수를 각각 1명 지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드래프트를 구단에 전면 일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야수들 다 젊잖아요"라며 투수에 집중한 배경을 넌지시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올해 특별한 의견을 전달하지는 않았다. 작년에는 조금 했다. 올해는 이제 우리가 어디가 부족한지 뚜렷하게 나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마 투수 쪽으로 많이 뽑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은 타자가 급하지 않다. 외야 맏형 구자욱(32)이 1993년생 30대 초반이다. 김성윤(26) 김지찬(24)도 전성기가 한참 남았다. 내야수 이재현(22) 김영웅(22)이 20대 초반이다. 류지혁(30)도 올해 FA 계약 1년차다.
삼성운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서울고 우완투수 이호범을 지명했다. 6라운드까지 전부 투수를 쓸어담았다. 7라운드에 성남고 포수 이서준, 8라운드 송원대 내야수 임주찬을 뽑은 뒤 다시 투수에 집중했다.
삼성은 올해 특히 중간투수 약점을 노출했다. 올해 신인 배찬승이 즉시 전력으로 활약하며 61경기 48이닝이나 뛰었다. 삼성은 제 2의 배찬승을 발굴하길 기대한다.
삼성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4.11로 리그 5등이다.
중간 수준이지만 팀 세이브가 22개로 꼴찌다. 두산 김택연이 혼자서 23세이브를 수확했다. 세이브와 홀드 성공률도 76.9%로 낮은 편이다. 리그에서 7등이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