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은 오는 10월 23~27일 제23회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이하 섬진강예술제)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02년 시작된 섬진강예술제는 서울 홍대 앞과 제주 개최를 거쳐 2021년부터 곡성에서 열리는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예술을 농촌문화와 접목해온 국제행사다.
올해 주제는 '섬진강 별곡'으로, 섬진강 설화와 숲, 공동체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개막공연은 압록유원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섬진강 두꺼비 & 도깨비 잔치'다.
두꺼비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극·굿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형 의례가 마련되고, 이어 도깨비를 주제로 불쇼·드론·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카니발이 펼쳐진다.
또 기차와 강을 무대 삼아 이동 자체를 공연으로 구성한 '화이트몹 퍼포먼스', 카약을 타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섬진강 플로깅 퍼포먼스' 등 친환경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숲길에서 열리는 명상적 공연 '관음미소', 어린이·가족 대상 프로그램 '도깨비 낮장'과 '동화정원의 동화 세상'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또 지난해 주요 공연을 사진·영상으로 전시하는 아카이브전, 일본과 노르웨이 예술가들의 워크숍, '섬진강 관광벨트와 문화예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예술과 생태문화관광의 접점을 모색한다.
이번 축제에는 뉴질랜드, 노르웨이, 레바논, 일본, 태국, 프랑스, 한국 등 7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전남도와 곡성군이 후원하고 풀무원이 협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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