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프로농구(KBL) 시범경기가 돌아온다. KBL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20일부터 2주간 주말에 걸쳐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의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14년 만에 열리는 시범경기다. KBL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시범경기를 도입했다. 체력 부담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1999~2000시즌을 끝으로 중단했다. 비시즌에도 프로농구를 홍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2003~2004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시범경기를 진행했다. 2012년부터는 프로와 아마추어팀들이 모두 참가하는 컵대회 프로-아마 최강전을 시작하면서 다시 시범경기가 사라졌다.
새 시즌을 앞두고 변수가 발생했다. 2025~2026시즌은 예년과 달리 10월 초로 개막이 당겨졌다. KBL은 각 구단에서 '리그 일정이 빡빡하다'는 고충을 접수했다. 경기일 사이 간격을 늘리기 위해 개막 시점을 2주여 당겼다. 리그와 컵대회 일정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컵대회 모두 10월 초에 열렸다. 결국 KBL은 컵대회 대신 시범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두 경기씩 치른다. 다만, 부산 KCC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일정 관계로 부득이하게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대신 창원 LG가 21, 27일 두 차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각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력 체크, 각 구장 점검은 물론이고 팬심(心) 잡기에도 나선다. 시범경기는 컵대회와 달리 홈에서 경기를 소화한다. 홈팬들과의 스킨십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등은 홈에서 치르는 시범경기 뒤 시즌 출정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LG도 27일 경기 뒤 출정식을 연다. 팬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전 티켓만 벌써 2900장 가까이 판매했다. 20일 울산현대모비스-KCC전도 티켓 오픈 직후 1400장 이상 팔렸다. 21일 서울 SK-서울 삼성전 티켓도 빠르게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볼거리는 풍부하다. 특히 올 시즌엔 변화가 많다. 10개 팀 중 무려 5개 팀 사령탑이 바뀌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문경은 kt, 유도훈 안양 정관장, 손창환 고양 소노, 이상민 KCC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에이스 선수의 이동도 많았다. 김선형(SK→kt) 이정현(삼성→DB) 허훈(kt→KCC)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SK) 등이 줄줄이 팀을 옮겼다. 이들이 새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허훈은 부상 탓에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는 "허훈은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베일을 벗는 새 외국인 선수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헨리 엘렌슨(DB), 데릭 윌리엄스(kt) 등이 기대를 모은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라건아(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도 관심을 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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