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김재중이 39년 만에 처음 듣는 가족사에 울컥했다.
18일 KBS2 측은 "처음 듣는 가족사에 울컥한 막둥이 재중. 자식들에게도 숨겨온 아버지의 아픈 과거"라며 '신상출시 편스토랑'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재중은 "누나들이 옛날에 집 살았다고 하더라"며 궁금증을 드러내자, 어머니는 "아버지가 운수업을 했을 때는 잘 살았다"고 했다.
과거 크게 운수업을 했다는 아버지 집안. 아버지는 "청양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면서 부족함이 없던 아버지 청년 시절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재중은 "1966년도 사진이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어머니는 "결혼 후 아버지가 벌어다 주는 걸로 생활하고 엄마도 억센 일 안 했다"면서 "그런데 어느 날 지인들이 아버지에게 '주유소 같이 하자'며 꼬셨다. 동업이라고 해도 주유소를 차리려면 몇 억이 들어가지 않나"며 가족이 힘들어지게 된 일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낡은 집을 다시 지으려고 내가 저축을 해놨는데, 그걸 다 달라고 하더라. 그냥 다 줬는데, 1년 후 주유소가 부도를 맞았다"며 "몇 억 들어간 전 재산을 날리고, 각자 1억 씩 빚을 떠안고 나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1980년 당시 압구정 현대 아파트 분양가가 865만원이었다고.
당시 아버지는 큰 충격으로 정신을 놓았고,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착란 증상까지 찾아왔다고. 아버지는 "정신이 홱 돌아갔다. 사람들이 나보고 '미쳤다'고 했다. 정신적 큰 충격에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했다. 정신이 나가서 정신병자라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아버지도 파란만장한 풍파 많이 겪었다.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면서 "주유소가 망하고 나니까 아버지한테 신병이 왔다. 남편이 계속 신내림을 안 받으니까 진짜 미친 사람처럼 정신이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어머니는 "스님이 절에 가서 안정을 취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절에 들어갔다"고 했고, 아버지는 "그때 스님 노릇했다. 머리도 깎았다"고 말했다.
이후 홀로 남아 9남매를 착임지게 된 어머니는 "그때 생각하면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도 없고"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수년간 고생 끝에, 손맛 하나로 직접 음식점 장사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1억 빚을 모두 갚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족발, 수제비, 보리밥 등을 팔았던 어머니의 남다른 손맛이 입소문을 타고 공주의 공무원들을 사로 잡은데 이어, 생각지도 못한 호재들이 연이어 터지며 어마어마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마치 하늘이 돕는 것처럼 손님들이 식당으로 모이게 된 놀라운 이야기에 '편스토랑' 식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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