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이별을 후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홋스퍼HQ는 19일(한국시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단행한 주요 영입 대부분은 긍정적이었다"라며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과 작별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클럽의 레전드인 손흥민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스스로 팀을 떠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3억원)로 비교적 적은 금액이었지만, 이는 MLS 이적 시장 사상 최고액이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은 레전드인 손흥민을 대체할 월드클래스의 왼쪽 윙어를 영입하길 기대했다. 아데몰라 루크먼, 사비뉴 등의 이름이 연결되기도 했으나, 결국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한 이후 다른 윙어를 데려오지 않았고, 마감일에 스트라이커 랭달 콜로 무아니를 임대 영입하는 데 그쳤다.
매체는 "토트넘은 2024~2025 시즌 팀의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자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팔고도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보강하지 않았다"라며 "물론 지금은 MLS일 뿐이지만, 손흥민이 LAFC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그가 1년 더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팀의 세대교체 징검다리가 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LAFC와 레알 솔트레이크의 최근 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시즌 6경기 만에 5골 1도움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전반적인 활약도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며, MLS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꼽힌다"라며 "손흥민은 경기당 무려 2.7개의 키패스, 3.0개의 드리블 성공 및 파울 유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수치를 그대로 내리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절반만 보여준다고 해도 그는 팀 내 가장 효율적인 왼쪽 윙어가 됐을 것이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지금의 선수들과 함께라면 손흥민이 최고의 삼각편대를 이뤘을 것으로 봤다.
토트넘은 왼쪽 윙어 자리에 마땅한 옵션이 없어서, 새로 영입한 자비 시몬스를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시몬스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익숙하지 윙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손해로 작용한다.
홋스퍼HQ는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았다면, 그의 존재감과 경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2024~2025시즌 활약을 떨어뜨린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능한 전술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흥민을 골문 가까이가 아닌 측면에 고정시키는 전술이었고, 시즌 후반기에는 부상과 과부하가 문제였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