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황희찬에게 절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울버햄튼 부동의 공격수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구단과 장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각)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오는 2030년까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1년 추가 옵션도 포함돼 있으며, 이는 울버햄튼이 스트란드 라르센을 영입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그만큼 스트란드 라르센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울버햄튼은 올여름 뉴캐슬이 제시한 5000만 파운드(약 942억원)와 55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스트란드 라르센은 지난 시즌 셀타 비고(스페인)에서 임대로 뛰며 14골을 기록한 바 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은 스트란드 라르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지난 시즌 붙박이 공격수로 그를 활용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우리의 수준을 높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주려면 이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그는 전술적·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정신력과 인격까지 갖춘 선수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이고, 이번 소식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라르센은 성공적인 임대 시즌 후 2300만 파운드(약 430억원)에 완전 이적해 울버햄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도왔다. 그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최근 두 경기에는 결장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4연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울버햄튼은 이번 주말 리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라르센이 다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번 계약의 시기가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축구는 신뢰와 노력, 헌신이 중요하다. 매일 이곳에서 그가 보여주는 노력을 본다면 그의 가치를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트란드 라르센의 장기 계약은 황희찬에게는 불행한 소식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스트란드 라르센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백업 멤버로 뛰었다. 지금은 스트란드 라르센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스트란드 라르센이 복귀한다면 황희찬의 출전 기회는 또다시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란드 라르센의 장기 집권이 다시 시작된다면 황희찬은 다음 겨울이적시장에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