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조선의 사랑꾼' 윤정수가 원진서와 결혼을 앞두고 방배동 신혼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윤정수가 직접 꾸민 집을 제작진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보잘것 없는 연예인 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어서들 오십시오"라며 유쾌하게 제작진을 맞이했다.
집을 둘러본 제작진이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것 같다"고 감탄하자, 윤정수는 "맞다. 50평대 정도 된다. 반전세다. 사실상 월세지만, 남들이 물어볼 땐 그냥 반전세라고 말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장처럼 넓은 거실부터 침실, 옷방, 취미룸까지 총 4개의 방을 공개한 윤정수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집 안 곳곳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었다. 윤정수는 "전에 정말 큰 집에 살았는데, 급하게 처분하고 나오느라 짐을 전부 가져왔다"며 "10년이 지났지만 짐이 줄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2013년 파산 당시, 살던 펜트하우스가 경매로 넘어갔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파산 관련 서류도 아직 가지고 있다. 이런 건 있어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여기서 없앤 건, 돈을 빌린 내역들이다. 다 갚은 후에는 그걸 찢어서 태웠다"고 고백하며 지난날의 아픔을 돌아봤다.
결국 3년 만인 2016년에 빌린 돈을 다 갚게 됐다는 그는 "후련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정수는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2008년 투자한 후배의 사업이 실패, 연대보증 문제로 30억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됐고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설계하고 만들었던 고가의 집까지 경매로 내놓게 됐다. 결국 윤정수는 2013년 11월 개인 파산을 신청했지만, 도의적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며 채무 상환에 힘써 많은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