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치열한 5강 싸움의 최종 승자가 조금씩 가려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강이 일찌감치 가려진 상황에서 6개 팀이 나머지 3,4,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는데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에 가까워 지고 있다.
7월말까지 48승4무46패로 KT 위즈(50승3무48패)와 승차없이 4위를 달렸던 SSG는 8월 이후 21승15패로 5할8푼3리의 좋은 승률을 거두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이는 LG 트윈스(25승11패)에 이어 전체 2위의 성적.
결국 승부처가 된 후반기를 잘 이겨낸 것이 현재 3위가 된 비결이다.
작년과는 정반대다. 지난해엔 7월말까지 51승1무48패로 4위를 달렸으나 8월 이후 44경기서 21승1무22패로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전체 8위에 그쳤고 그결과는 KT와 공동 5위가 돼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고 패하게 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작년과 올해의 8월 이후 성적이 달라진 이유로 이 감독은 인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많이 아낀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작년 8월에 많이 고꾸라지고 9월에 바뀌는 것을 보고 8월말 잘 버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서 웬만하면 필승조를 이기는 게임에만 쓰자고 했다. 감독 입장에선 솔직히 필승조를 많이 쓰고 싶지만 작년 경험도 있어서 어금니 꽉 깨물고 안썼던 것이 힘을 써야될 타이밍에 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타자들은 초반에 부상자가 많았던 것이 8월에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이 감독은 "초반에 안아픈 타자가 없었다.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박성한, 이지영이 등 타자들이 다 한번씩은 아파서 오히려 8월에도 체력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라면서 "어려울 때 2군에서 올린 친구들이 잘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이 잘 준비를 해줘서 주전들이 부상, 부진했을 때 도움이 되면서 팀이 탄탄해질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