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주 빅이벤트는 뭐니뭐니 해도 26~28일 대전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1,2위 맞대결이다. 이 3연전서 1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게임차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대전 적지에서 축포를 터뜨리려고 하고, 한화는 역전 우승을 꿈꾼다.
궁금한 것이 있다. 바로 한화의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
LG는 이미 염경엽 감독이 다 예고를 했다. LG는 24일부터 창원 NC, 울산 롯데전에 이어 대전 한화전에 돌입한다. 송승기 손주영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 등 5명의 선발진을 모두 공개했다. 상대팀에 강한 투수들로 꾸렸다.
그러나 한화의 투수들은 아직 모른다. 한화는 24일 인천 SSG, 25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고 대전으로 내려와 LG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5연전의 선발 순서를 아직 모른다. 유일하게 유추가 가능한 투수는 코디 폰세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 26일 열리는 LG와의 대전 1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LG 톨허스트와 1선발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SSG와 두산전, 27,28일 선발은 쉽지 않다. 라이언 와이스와 류현진 문동주 등 누구라도 등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머지 1명의 선발도 누가 될지 모를 일.
그런데 22일 인천 두산-SSG전서 어느정도 윤곽이 나왔다.
마침 이날 만난 두산과 SSG가 한화를 만나는 팀이었고 이들이 예상하는 한화 선발 투수가 있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와이스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고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전 와이스는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 왜냐면 한화는 오는 30일 롯데 자이언츠와 대전에서 경기를 갖는데 SSG전에 등판한 투수가 5일 휴식 후 롯데전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한화 투수 중 와이스가 롯데전에 극강이다. 5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베테랑인 류현진을 두산전에 투입해 승리를 가져와 LG전에 확실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폰세는 명실상부 올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이니 당연히 LG와의 1차전에 나가 기선을 제압해야 하고 문동주도 올시즌 LG전에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로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28일 경기 선발이 궁금한데 지난 18일 광주 KIA전서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윤산흠을 내세우고 정우주 등 불펜 데이로 메울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상청 예보로는 24일 오후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돼 있어 인천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2위 한화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운 이숭용 감독은 "24일에 하루종일 비가 예보돼 있어서 취소될지도 모른다"며 "취소가 돼 맨 뒤로 밀리면 순위가 결정된 뒤에 만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만약 2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다면 한화의 로테이션이 바뀔 가능성이 생긴다. 와이스가 LG전에 투입되는 그야말로 총력전이 펼쳐질 수 있는 것.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까. 대전에서 펼쳐질 1,2위 외나무다리 혈투가 벌써부터 기대와 흥분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