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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대체 어떻게 한거야!' 날개 없이 추락하는 뮌헨맨→'완전 영입' 프랭크 의사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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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마티스 텔의 토트넘 생활이 녹록지 않다. 팀은 잘 나가고 있지만,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텔은 부진한 모습이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각) "이날 열린 카라바오컵 3라운드 돈캐스터전에서 토트넘은 승리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티스 텔의 득점이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텔은 토트넘에서 안 좋은 상황에 처해 있다. 텔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전 감독의 설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있었으나,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재협상 끝에 이적료를 낮춰 6년 계약으로 텔을 완전 영입했다. 당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포스테코글루의 뒤를 이어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상태였다.

여기서 의문인 점은 텔의 영입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의견이 들어갔는지다. 텔이 완전 영입된 시점은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지 3일 후였다. 지금의 상황만 봤을 때는 프랭크 감독이 텔을 주전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텔의 영입을 프랭크 감독이 승낙했다면 미래를 고려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홈그로운 선수 부족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명단을 축소해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텔은 부상자들과 함께 명단에서 빠졌다. 텔로서는 자존심이 상당히 상하는 조치였다.

프랭크 감독은 텔을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텔은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돈캐스터전은 텔에게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였다. 또 한 번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는 형편없었다. 이제는 정말 기회가 남지 않았다. 랭달 콜로 무아니와 도미닉 솔란케가 모두 복귀하면, 텔의 출전 시간은 급감할 수 있다. 왼쪽 측면에서는 윌슨 오도베르, 자비 시몬스, 브레넌 존슨 등과 경쟁해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이 텔의 잘못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라 기대가 큰 것이 문제다. 당시 토트넘은 부상 때문에 임시 방책으로 텔을 데려왔다. 이후 팀이 안정화됐을 때도 마땅한 왼쪽 측면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결국 텔의 성장은 프랭크 감독에게 달려 있다. 프랭크는 브렌트포드 시절 요안 위사, 올리 왓킨스 등을 재능있는 스트라이커로 성장시켰다. 텔도 훌륭한 공격수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텔이 박스로 침투하는 능력과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스피드를 볼 수 있었다"라며 "위치 선정도 좋았다. 그의 압박 능력도 훌륭하고, 연계 플레이도 좋은 수준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프랭크 감독은 "그는 정말 골을 넣고 잘하고 싶어 했다. 안타깝게도 스트라이커는 결국 골로 평가받는다"라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경기는 확실히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