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드디어 매직넘버 2' 잠실 3루를 꽉 채웠다 "하루 빨리 3위 확정하고 싶다"

by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잠실구장 원정 응원석에 원정 팬들이 꽉 들어찼다. 드디어 3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2로 줄였다.

SSG 랜더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5⅓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자신의 통산 12번째 10승 시즌. KBO 최초 대기록이다. 대선배 송진우가 11시즌 10승을 거둔 후 은퇴했고, 동갑내기 친구인 양현종(KIA)이 지난해까지 11번 10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광현이 한발 앞서 첫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SSG는 구단 역사상 다섯번째로 한 시즌 3명의 10승 선발 투수를 배출했다. 선발승 기준으로 2007년 레이번(17승)-로마노(12승)-채병용(11승), 2017년 다이아몬드(10승)-박종훈(12승)-켈리(16승), 2018년 김광현(11승)-켈리(12승)-박종훈(14승), 2019년 산체스(17승)-김광현(17승)-문승원(11승)에 이어 올해 앤더슨(11승)-화이트(11승)-김광현(10승)이 해당 기록을 합작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초반 두산 선발 최승용에 막혀있던 SSG는 4회초 집중타가 터지면서 2-0 리드를 잡았고, 5회초 최정의 솔로 홈런에 이어 7회초 최정의 희생플라이 타점, 9회초 에레디아의 쐐기타점까지 나오면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3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4위 삼성이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26일 KT전에 이어 27일 두산전까지 이기면서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 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3750명 전석 매진을 기록했는데, 특히 원정팀인 SSG팬들의 응원 열기 역시 대단했다. 3루 응원석을 중심으로 많은 좌석을 가득 채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렌더스의 두 레전드 광현이와 정이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이 본인다운 호투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10승을 달성했다. 최초 기록을 축하하고,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또 불펜들도 모두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타선도 마찬가지. 이 감독은 "4회 고명준의 적시타와 김성욱의 장타로 흐름을 가져왔고, 최정이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교체 투입된 정준재도 공격적인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에레디아의 쐐기 타점이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원정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최정도 "제가 잘한 것보다 팀이 1승을 더 챙길 수 있어서 좋다. 1경기, 1경기 승리를 쌓아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면서 "하루 빨리 이겨서 3위를 확정짓고, 잘 정비해서 가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원정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