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득점 허용준, 중요한 순간에 한 골 넣어줄 것 같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예언이었다. 갈길 바쁜 이랜드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랜드와 인천은 2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이랜드는 승점 45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9)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반면 인천(승점 66)은 2위 수원 삼성(승점 58)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올 시즌 인천전 무승-무득점을 기록한 이랜드는 이날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무고사의 페널티킥을 비롯해 상대의 숱한 슈팅을 막아낸 구성윤의 선방쇼를 앞세워 승점 1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주도권은 잡지 못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도 상대에게 위기를 줬고, 우리도 두 세번의 찬스가 있었다. 밀리더라도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열심히 선수들은 잘 싸웠다"고 했다.
징계자나 부상자가 많았다. 그럼에도 승점 1을 얻었다. 김 감독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결과다. 인천도 부상자가 많았다. 인천이 전반기의 모습이 나오지 않기에, 우리 뿐만 아니라 어느 팀도 해볼만한 상황이다.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우리도 많이 빠지고, 공격 작업에서 힘든 상황이 있었다. 찬스 만들어내는 부분에서는 만족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구성윤의 선방쇼에 대해서는 "PK 실점을 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거다. 침착하게 선방했다. PK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선방을 했다. 앞으로 8경기 남았다. 좋은 역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허용준이 이날도 득점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정재민이나 허용준이 모두 100%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팀을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은 만족하고 있다. 득점이 나와야 컨디션적으로 올라가고 팀에 도움이 된다. 선수가 조급해 할 필요도 없고, 편안하게 축구를 하길 바란다. 시즌 끝나기 전에 한 골 넣을거다. 중요할때 넣을 것 같다"고 했다.
주중 3연전이 펼쳐지지만, 이랜드는 많은 선수들이 돌아온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에 부천전에 2실점한 것은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했고, 수비 집중력이 좋아졌다. 날씨가 덜 더운 탓도 있지만, 수비에서 안정감 있게 해주고 있다. 인천이나 성남, 김포, 화성 이런 팀들도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나고 미팅했지만, 주중 3연전이 우리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냐 못가냐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힘들어도 경기만 생각하고 이겨내자고 했다"고 했다.
이날 에울레르가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교체자원을 두고 고민을 했다. 에울레르 본인도 지쳐보이지만 끝가지 갈 수 있다고 해서 뛰게 했다. 90분을 풀로 뛸 체력이 안되는데, 날씨가 그래도 선선해졌다. 습하지 않아서 에울레르가 여름에 경기 뛰는 것 보다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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