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딱 한번 남은 기회. 마지막 반전은 일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변 없는 대결이 될까.
'괴물' 코디 폰세는 올 시즌 투수 4관왕이 유력하다. 시즌 내내 압도적 피칭을 펼치며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로 군림해온 폰세는 현재까지 28경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 중이다. 개막 17연승 무패 신기록을 써내려가던 그는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며 '무패 다승왕'은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여전히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28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9번에 달하고, WHIP(이닝당출루허용율) 역시 0.93에 불과하다. 17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은 무려 242개나 잡아냈다. 볼넷은 40개에 불과하면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155km 묵직한 빠른 공과 움직임이 다양한 퀄리티 높은 변화구 그리고 완벽한 제구력까지. 일본에서 뛸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구종 구사를 해내는 폰세는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 유력해보인다.
정규 시즌 MVP 역시 1순위 후보다. 50홈런을 눈앞에 둔 르윈 디아즈(삼성) 역시 만만치 않지만, 투수 4관왕을 차지한다면 이견 없는 최유력 후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85)으로 이 부문 1위, 다승 1위(17승), 승률 1위(0.944), 탈삼진 1위(242K)를 기록 중인 폰세. 다승 부문은 팀 동료인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라일리 톰슨(NC)이 각각 한번 남은 등판에서 1승을 챙기면 17승으로 공동 1위가 될 수도 있지만, 폰세도 등판이 한번 더 남아있어 단독 1위를 사수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다승을 포함해 평균자책점, 승률은 사실상 타이틀이 확정이다.
딱 하나. 변수가 있는 타이틀은 탈삼진이다. 242탈삼진으로 1위를 기록 중인 폰세 바로 뒤에, 만만치 않은 또다른 탈삼진머신 드류 앤더슨이 있다. 폰세가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225탈삼진을 넘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깼는데, 사실 앤더슨 역시 이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불운(?)하게도 폰세와 같은 시즌에 공존했을 뿐이다. SSG 랜더스의 '에이스'인 앤더슨은 28일까지 240탈삼진을 잡아냈다. 폰세와 단 2개 차이다.
앤더슨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바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가 앤더슨의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몇개의 탈삼진을 잡느냐에 따라 막판 역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즌 내내 탈삼진 부문에 있어서 폰세가 도망치면, 앤더슨이 턱밑 추격하는 형국으로 1,2위를 앞다퉈왔다. 최근 10경기 등판에서 앤더슨은 80탈삼진, 폰세는 81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폰세 역시 정규 시즌 종료 전까지 한번 정도 등판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등판하는 앤더슨이 여유있는 격차로 역전하지 않는다면, 폰세가 마지막 등판에서 이를 다시 뒤집을 확률이 높다.
4관왕이냐, 3관왕이냐. 특급 외국인 투수들의 경쟁이 시즌 끝까지 흥미롭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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