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4대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7일 콜로라도전서 4타수 3안타를 친데 이어 이틀 만에 3안타를 쏟아낸 이정후는 타율 0.266(570타수 149안타), 2루타 31개, 3루타 12개, 8홈런, 55타점, 73득점, 47볼넷, 71삼진,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OPS 0.734로 첫 풀타임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 리그를 합쳐 3루타 3위이고, NL에서 타율 23위, 2루타 공동 17위, 팀내에서는 타율 1위, 안타 2위, OPS 3위의 기록.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쳐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작년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입단한 이정후는 한창 적응 중이던 5월 신시내티 레즈전서 외야 플라이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며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 맥케이드 브라운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바깥쪽으로 날아든 94.4마일 싱커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궜다. 타구속도가 96.1마일 제대로 맞힌 하드히트.
하지만 다음 타자 패트릭 베일리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됐다. 콜로라도 포수 헌터 굿맨의 정확한 송구를 받은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의 태그를 피하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2루에서는 아쉽게도 플라이로 물러났다. 상대투수가 루이스 페랄타로 바뀐 가운데 이정후는 94.4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플라이를 쳐 아웃됐다. 게다가 2루주자 맷 채프먼이 3루끼지 욕심내다 우익수 얀키엘 페르난데스의 정확한 송구에 횡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2구째 95.2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투구속도는 84.9마일. 이어 베일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크리스티안 코스의 2루수 땅볼 때 이정후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2,3루에서 맞은 시즌 피날레 타석을 적시타로 장식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우완 후안 메히아의 4구째 몸쪽으로 날아든 99.3마일 강속구를 가볍게 끌어당겨 92마일의 속도로 2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쳐 3루주자 그랜트 맥크레이와 2루주자 라파엘 데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12번째 3안타 이상의 경기.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솔로홈런, 4회 데버스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선 뒤 이정후의 8회 2타점 적시타로 최종전을 잡고 4연승을 질주, 81승81패로 승률 5할에 도달하며 NL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간 웹은 에이스답게 5⅓이닝을 3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5승11패, 평균자책점 3.22.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