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산업의 성장성과 국내 기업들의 기회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그로쓰리서치는 29일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종양을 넘어 폐암·유방암·흑색종 등 고형암과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까지 확장되는 방사성의약품의 산업적 의미와 규제·공급망 변화를 집중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와 표적 물질을 결합해 종양이나 특정 조직에 방사선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 모달리티다. 플루빅토(노바티스, 전립선암)와 루타테라(신경내분비종양)가 이미 상업화되어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고,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방사성 리간드 치료(RLT)는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선택적 치료로,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을 크게 줄이면서 고령 환자와 치료 내성 환자군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는 2025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4억 5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루타테라 역시 희귀암 치료제로 안정적 시장을 확보했다.
산업 성장의 가속 요인으로는 ▲미국 FDA의 전용 가이드라인 발표(2025년 8월) ▲메디케어의 보험 보상 확대 ▲각국 정부의 동위원소 자급화 정책이 꼽혔다. 이로써 글로벌 규제 불확실성이 줄고, 원료 공급망 안정화가 추진되며 산업 확산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노바티스가 상업화를 선도하는 가운데, 바이엘(Xofigo), BMS(RayzeBio 인수), 아스트라제네카(퓨전 파마 인수), 일라이릴리(POINT Biopharma 인수) 등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급망에서는 Lu-177, Ac-225 등 핵심 동위원소를 소수 기업이 독점 공급하며 장기 계약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
국내에서는 퓨쳐켐, 셀비온, 듀켐바이오, SK바이오팜 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 FC705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셀비온은 글로벌 병용 임상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듀켐바이오는 치매 및 전립선암 진단제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신약 후보 SKL35501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방사성의약품은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넘어 암과 신경계 질환까지 아우르는 정밀 치료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확보한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최적의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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