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풀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유럽 무대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이태석은 29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피트 빈과의 2025~2025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태석은 뒤쫓아온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지난 8월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이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기록한 첫번째 골이었다.
특히 이날 득점은 더비 매치에서 터져 기쁨이 두배가 됐다. 두 팀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연고로 하며, 중산층 배경의 아우스트리아 빈과 노동자이 중심이 된 라피트 빈의 대결은 '빈 더비'로 불리며 오스트리아 최고의 더비로 꼽히고 있다. 그런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만큼 이태석은 현지 팬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태석은 이날 드리블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률 50%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출전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평점 8.41점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태석은 오스트리아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하며 한단계 도약에 성공한 이태석은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전급으로 입지를 넓힌 이태석은 이같은 활약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퀸즈파크레인저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인저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경남에서 이강희를 영입하며 한국 선수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을 입었다. 이태석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에 합류해 정말 기쁘다. 이곳에서 성공을 거두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볼프스베르게르AC와의 2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에 성공한 이태석은 이어진 LASK 린츠와의 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이어 매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팀내 입지를 더욱 넓혔다. 이태석은 경기 후 "큰 더비에서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우스트리아 빈은 이태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3대1 승리를 거뒀다. 이태석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분 클라우디 음부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 아우바크르 배리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기록했다. 후반 14분 노아 보티치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수비수 필리피 비징거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15로 4위로 올라섰다. 부상 중인 이강희는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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