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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선수. 무조건 MVP" 투타 겸업인데 55홈런 신기록이라니,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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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대 최고의 선수다. 또 MVP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제프 파산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오타니 쇼헤이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이렇게 한줄 평가를 남겼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다저스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55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다저스 이적 첫해인 지난해 54홈런으로 개인 커리어 첫 50홈런 돌파,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올해 이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지난해 54홈런-59도루로 사상 최초 '50-50'을 달성했던 그는 올해 투수 복귀로 인한 부상 방지 차원에서 도루는 20개로 줄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년 연속 50홈런 돌파. 투타겸업을 복귀한 시즌이라 이 같은 타격 성적은 더욱 경이로울 따름이다.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에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OPS 1.014. 3년 연속 OPS 1 돌파다.

55홈런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작년 처음으로 50홈런을 돌파하기 전까지 다저스 구단 역사상 50홈런을 넘긴 타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2001년 숀 그린의 49홈런이 최다 기록이었는데, 지난해 이 기록을 깬 오타니가 올해 신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이후 2시즌 동안 109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와 더불어 입단 후 2시즌 동안 역대 두번째로 많은 홈런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전설' 베이브 루스가 1920~2021년 2년 간 뉴욕 양키스에서 터트린 113개의 홈런이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가 올해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가 56홈런으로 오타니보다 1개 앞서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오타니가 OPS 1위, 출루율 2위(0.392), 장타율 1위(0.622)를 기록한데다 투수 복귀까지 해내면서 MVP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다.

오타니는 와일드카드전에서 한차례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성사될 경우 포스트시즌 투수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했고, 이미 준비 중이다. 9월 성적은 정말 대단했다. 지금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정말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이전보다 휴식을 더 가져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3경기 중 1경기에 나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