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대장' 손흥민(LA FC)-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재승선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2022년 6월 이후 3년4개월만에 대한민국을 찾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지금까지 홍명보호가 상대한 팀들 가운데 가장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다. 파라과이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FIFA 랭킹도 43위에서 6계단이나 뛰어오른 37위에 자리했다.
9월 미국 원정에서 대한민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높은 미국(2대0 승·15위)과 멕시코(2대2 무·13위)를 상대해 1승1무를 기록하며 '북중미 프로젝트'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뗀 홍명보호는 남미 강호와의 스파링을 통해 월드컵 8강 가능성을 실험한다. 특히 대진에 유리한 '포트2'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내용 뿐만 아니라 결과도 잡아야 하는 10월 A매치 2연전이다.
홍 감독의 선택은 미세한 변화였다. 지난 9월 A매치 명단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 주축들이 그대로 뽑혔다. 미국에서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 이강인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 해외파들이 변함없이 선발됐다. 지난 미국전에서 부상한 이재성(마인츠)도 뽑혔다. 그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돌아와 건재함을 알렸다.
미국 원정의 최대 수확이라 했던 카스트로프도 홍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외국 태생 최초 혼혈 국가대표인 그는 미국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멕시코전에선 첫 선발 출전했다. 왕성한 활동량, 빠른 스피드,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기본이고, 볼을 지켜내는 능력도 뛰어났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데뷔골까지 폭발시키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발로 국내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변화도 있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복귀했다. 9월 A매치에 출전 문제로 선발되지 않은 황희찬은 최근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며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엄지성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빠졌다.
중앙 미드필드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복귀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은 박용우(알 아인)가 예상대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두재(코르피칸)가 대신 선발됐다.
수비진에서는 최근 독일로 이적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와 조유민(샤르자)이 선발됐다. 김지수는 2024년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1년 9개월만의 발탁이다. 지난 미국 원정에서 오랜만에 선발된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은 이번에는 아예 수비수로 선발됐다. 변준수(광주)와 김태현(가시마)은 제외됐다.
골키퍼진은 기존의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체제가 이어졌다.
홍명보호는 6일 소집해, 고양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축구회관=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년 10월 A매치 대표팀 명단(26명)
▶GK(3명)=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DF(11명)=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박진섭(전북)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조유민(샤르자)
▶MF(9명)=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김천) 백승호(버밍엄 시티) 원두재(코르파칸)
▶FW(3명)=손흥민(LA FC) 오현규(헹크) 황희찬(울버햄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