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최종 순위를 확정짓지 못했는데 상대 '에이스' 투수들을 줄줄이 만난다.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SSG 랜더스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롯데지만, SSG는 정규 시즌 3위 확정까지 경기전 기준 매직 넘버 '2'를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경쟁 상대는 4위 삼성 라이온즈다. SSG와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차. SSG가 5경기, 삼성이 2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여러모로 SSG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게 순위 싸움이다.
결국 SSG가 5경기에서 2승을 더 해야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3위와 4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를 하게 되면 준플레이오프부터 바로 시작하지만, 4위를 하게 되면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후 준플레이오프를 노려야 한다.
SSG는 29일 롯데전을 마친 후 30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만나고, 10월 1일 인천에서 한화, 10월 2일 광주에서 KIA, 10월 3일 창원에서 NC를 각각 만난다.
빠르면 30일 혹은 10월 1일 3위를 확정지을 수도 있는데, 하필 상대들이 만만치가 않다. 키움은 30일 SSG를 상대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한다. 키움은 올해 정규 시즌 홈 최종전인만큼 가장 강력한 투수 알칸타라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장면을 희망할 수 있다.
여기에 한화는 10월 1일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SSG를 상대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폰세 역시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SSG전에서 할 확률이 높다.
SSG 입장에서는 첩첩산중이다. 하루라도 빨리 3위를 확정지어야 포스트시즌 대비를 할 수 있는데, 매일 피가 마르고 있다. 여기에 상대 특급 선발 투수들을 연달아 만나는만큼 부담이 크다.
이숭용 감독은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냥 우리가 2승해서 자력으로 확정짓는 게 가장 맞고, 하던대로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덤덤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