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윤아(35)가 이채민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임윤아는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fGRD 극본, 장태유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폭군의 셰프'는 앞서 박성훈을 주인공으로 내정하고 촬영을 준비 중이었지만,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 공개 직후 올렸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문제가 되면서 하차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 사이 이채민이 주인공으로 합류하면서 '폭군의 셰프'의 이헌을 완성,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아냈다.
이 모든 위기를 함께 겪어왔던 임윤아는 이채민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이헌을 장착하고 나타난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고마운 게 큰 것 같다. 멋있게 이헌을 잘 해내줘서, 연지영과의 케미를 만들어줘서 고맙고 그 호흡에 대한 고마움도 크다. '이헌 그 자체다'라는 얘기를 몇 번 했는데, 그럴 만큼 준비도 정말 열심히 하고, 본인이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큰 성향인 것 같더라. (이채민과 이헌이)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도 서로 연기하고 통하는 부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채민 씨가 성숙한 면이 많더라. 생각하는 거나 표현하는 것이 성숙한 편이라 나이차이가 크게 느껴진다고는 못 느꼈다.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면서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서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임윤아는 이채민의 음식 리액션을 크게 칭찬하기도. 그는 "맛보는 장면이 많아서 어떻게 찍으시는지 궁금했는데, 촬영을 하시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 그때마다 촬영하는 걸 옆에서 보면 쑥스러워하지 않고 자신있게 표현하는 이헌을 보면서 '너무 잘한다,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제가 이 음식을 만든 사람이고 제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보여지면 먹는 사람의 리액션으로 인해 이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표현되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주고 세상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 대단한 요리를 만든 숙수가 되게끔 리액션을 해줘서 대령숙수의 능력이 더 뛰어나보이게 만들어진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서 감사하더라. 항상 이헌(이채민)은 '이제 현타가 와요'라고 말했는데, 주변 스태프들은 '너무 잘했어요'라고 하더라. 실제로 갈대밭까지 가서 찍고 왔던 그 장면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너무 잘하더라. 대단하다"며 웃었다.
10세 연하인 이채민의 합류로 인해 임윤아는 원톱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도 확실히 느꼈다. 임윤아는 "연지영이 이 작품의 화자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연지영의 시선을 따라오실 것 같아서 책임감이 크기도 했고, 또 연하 파트너는 처음이라서 그런 부분에서도 선배님들께 어떤 도움을 받았었는지를 떠올리며 선배님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본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이런 경험이 더 많았으면 어떤 부분을 더 잘 챙겨줄 수 있을지 생각했을텐데 여기 나오는 분들이 다들 좋은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의 99%의 분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분량을 출연했고, 때문에 마주치지 않은 배역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일'을 했다. 임윤아는 "젝가 안 만난 배역이 거의 없을 정도였는데, 만날 때마다 좋은 분들과 함께했기에 혼자 짊어진다는 책임감은 크게 없던 것 같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 고생하면서 한 작품이다 보니 각자의 파트에서 노력해주신 분들이 모여서 이끌어가는 부분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참 복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한 프렌치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면서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게 되면서 500년을 뛰어넘는 판타지 서바이벌 로맨스를 담은 작품. 임윤아는 극중 연지영을 연기하면서 놀라운 요리 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폭군의 셰프'는 최종회 시청률 17.1%를 기록했고, 올해 방영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TV-OTT 종합 출연자 화제성 부문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2주 연속 1위(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 기준)를 기록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