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은 맹활약하고 있다. 영국 언론도 이를 의식해 구단과 손흥민의 최근 활약을 비교 중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0일(한국시각) "토트넘의 현재 스트라이커 위기는 올여름 클럽 레전드를 떠나보내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실망감은 큰 상태다.
특히 토트넘에서 새로운 7번을 달고 있는 사비 시몬스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클럽은 공격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히샬리송이 비판을 받고 있으며, 랭달 콜로 무아니와 도미닉 솔랑케 역시 출전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그리워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클럽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났다"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했지만, 그의 이적은 논란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이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프리미어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리그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설명했다. 손흥민의 기록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골잡이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의 측면 스피드를 활용하면 이번 시즌 완벽한 골잡이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예전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시즌에도 그러한 한계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에 충분했고, 해당 포지션에서 기회를 주면 늘 제 역할을 해왔다. 손흥민의 속도는 이제 쿠두스가 대신해 주고 있고, 쿠두스는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는 인재다. 또한 시몬스 역시 날카로운 플레이메이커로서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기 좋은 유형이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의 팀에서는 역사적으로 스트라이커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라며 "손흥민이 예전 같진 않아도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