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이 인생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6연승을 질주한 바이에른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또 케인이었다. 먼저 바이에른은 전반 15초 만에 나온 루이스 디아즈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세르주 그나브리의 도움이었다. 케인은 전반 10분 마이클 올리세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아 득점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영점을 확인한 케인은 폭주를 시작했다. 전반 27분 케인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골대 구석을 노리는 완벽한 슈팅으로 2대0을 만들었다. 정확히 구석에 꽂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후반 10분 케인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후반 35분 케인은 골키퍼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것처럼 보였고, 잠시 뒤 니콜라 잭슨과 교체됐다.
1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 기준으로 케인은 부진한(?) 경기였다. 케인은 프랑크푸르트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8골 3도움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직전 경기까지 9경기 17골 3도움으로 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2개가 넘었다. 활약상만 보자면 현재 전 세계에서 케인의 퍼포먼스를 능가할 선수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도 대단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지만 케인은 최소한 지금까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파괴력이다. 케인의 커리어 역사상 이렇게 좋았던 출발을 보여준 적이 없다. 지금 케인의 공격 포인트 생산력은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파괴력과 비견될 정도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케인이 얼마나 팀에 몰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성기가 끝나가기 전에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케인의 의지가 느껴진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도 월드컵에서 우승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에른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성공을 이끌어낸다면, 케인은 발롱도르 후보로까지 거론될 가능성도 충분하다.한편 케인의 계약에는 2026년 여름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시즌의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 복귀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