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미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케인이 또 다시 터졌다. 전반 27분 기가 막힌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의 이번 시즌 리그 11번째 골이었다.
케인의 득점 행진은 놀라울 정도다. 라이프치히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케인은 6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호펜하임전 해트트릭을 포함, 4경기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침묵한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라운드 뿐이었다. 이 경기에서도 2개의 도움을 올렸다. 6경기 11골은 분데스리가 신기록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슈퍼컵 1골, 포칼컵 2골, 유럽챔피언스리그 4골 등 10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경기당 2골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득점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매 시즌 30골 이상을 기록하는 케인이지만, 올해는 역대급이다. 이같은 페이스라면, 100골 가까이 넣을 수 있다. 물론 부상, 부진 등 변수가 많지만, 케인의 결정력은 물이 오를데로 올랐다.
팀 동료인 세르쥬 그나브리는 최근 ZDF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반은 인간이고 반은 기계"리며 극찬했다. 이어 "그가 하는 일은 정말 놀랍다"며 "케인은 겸손하고, 매우 개방적이며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고 했다. 유일한 약점은 독일어다. 그는 "아직 조금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케인과 함께 손케 듀오로 활약했던 손흥민도 미국 무대로 옮긴 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 LA FC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도 6연승을 질주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하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