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5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졌다. 진단 결과, A씨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확인됐다. 이 질환은 척추뼈 한 마디가 인접 마디보다 앞으로 밀리면서 신경이나 척추관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보행 장애를 유발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정윤교 부장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점차 척추전방전위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경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특히 걷기 운동과 허리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걷기 운동은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에게 허리 주변 근육, 코어 근육을 강화해 척추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전신 혈액순환을 도와 염증이나 신경 자극을 완화한다. 단,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무리하게 걷는 것은 피해야 하며, 환자의 체중, 근육량, 골밀도, 척추 안정성 등에 따라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운동은 처음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간을 점차 늘리고, 속도는 느리거나 보통 수준으로, 평지나 완만한 경사길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허리 안정화 근력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함께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신경 압박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이 치료는 최소 절개를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척추 후관절과 신경 압박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최소 절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윤교 부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도 회복 과정에서 걷기 운동이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초기 회복을 위해 짧은 거리 걷기부터 시작하고, 통증이 안정되면 점차 시간을 늘리며 평지에서 걷는 것이 안전하다. 이러한 점진적 걷기 운동은 근육 강화와 척추 안정성 유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줘 회복을 촉진하고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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