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WC 2차전 승리 팀, 준PO서도 선전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 4위 팀과 5위 팀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은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에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총 10차례 펼쳐진 WC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뿐이다.
5위 kt wiz가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유일하게 '업셋'에 성공했다.
지난해 kt의 준PO 진출은 프로야구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WC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높은 순위 팀이 가장 유리한 무대다.
정규시즌 4위 팀은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2경기 중 한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준PO에 진출한다.
아울러 WC 최대 2경기는 모두 4위 팀 홈구장에서 열린다.
4위 팀은 익숙한 홈구장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WC를 치른다.
올해 프로야구에선 역대 두 번째 WC '업셋'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5위 NC가 6일 4위 삼성을 4-1로 잡으면서 준PO 진출 확률을 높였다.
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WC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준PO에 진출한다.
WC가 2차전까지 열리는 건 2016년, 2021년, 2024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2경기를 치르고 WC를 통과한 팀들의 준PO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16년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를 WC에서 1승 1패로 꺾었고, 준PO에서 만난 정규시즌 3위 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까지 3승 1패로 누르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2021년에도 두산 베어스는 WC에서 키움을 1승 1패로 꺾은 뒤 준PO에서 LG를 2승 1패로 따돌렸다.
지난해엔 WC 사상 처음으로 업셋에 성공한 kt가 준PO에서 정규시즌 3위 팀 LG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PO 진출엔 실패했으나 2승 3패를 기록하며 준PO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WC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팀들은 모두 상승 기류를 준PO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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