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2차전 선발 투수로 김건우를 내정했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당초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앤더슨이 최근 장염을 앓으면서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앤더슨은 2차전에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상태는 계속 체크하고 있다. 체크하면서 몇차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제(7일)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아직 컨디션 좀 더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더슨이 빨라야 3차전, 아니면 그 이후 등판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화이트를 1차전에 내세우는 만큼 인천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렸다. 등판 순서상으로는 김광현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숭용 감독의 선택은 김건우였다. 김건우는 올 시즌 1군에서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35경기에서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대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여러 차례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하던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 카드를 먼저 꺼냈다. 정규 시즌 막판 어깨가 좋지 않아 난조를 보였던 김광현에게 조금 더 준비할 기회를 준다는 뜻이다. 9일 1차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이숭용 감독은 "2차전은 김건우가 나간다. 광현이보다 건우 페이스가 괜찮고, 광현이 좀 더 휴식을 주는 게낫다고 판단했다. 김건우는 어차피 내년에도 계속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고,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공개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처음인 김건우는 등판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초반에 난타를 당하면 빠르게 다음 선발이 투입돼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건우가 잘 던지면 계속 갈거고, 그렇지 않으면 빨리 움직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움직이겠다)"이라면서 "문승원이 김건우 뒤에 붙을 수 있다. 등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갓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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